에코프로, ‘황제주’로 즉위하나
종가 기준 연초 대비 800% 급등
16년 만에 ‘100만원대 종목’ 관심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넘겨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가 주가급등에 다른 경계 매물들이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1.55%) 내린 9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5000원(1.79%) 오른 28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에코프로는 101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2007년 9월 동일철강(110만2800원) 이후 약 16년 만에 주가가 100만원을 넘기는 코스닥 종목이 됐다.
에코프로는 올해 2차전지주 상승세를 이끌며 연초 대비 주가가 약 800% 뛰었다. 지난달까지 70만원대에서 진동하던 에코프로 주가는 이달 들어 90만원대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 주가 급등에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관련 분석을 포기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하나증권 두 곳뿐이며 이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42만5000원에 그쳤다.
시장의 높은 관심에 비해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주가 흐름이 비논리적이라는 판단 아래 증권사들이 분석에서 손을 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증권사 5곳(신영·NH투자·대신·유안타·한국투자증권)에서 분석 보고서를 낸 상태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29만2600원)와 실제 주가(이날 종가 28만5000원)가 근접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계속 상승해 목표주가를 넘어설 경우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더 높일지는 미지수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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