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이면 훌륭한 피서…작은 도서관 ‘북캉스’
[앵커]
무더위와 비가 오락가락하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책 한 권이면 훌륭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작은도서관이 소위 '북캉스'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모여 시끌시끌한 공간.
실리콘테이프 공을 만들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도와줘. (후~ 불어봐. 좀 더 좀 더.)"]
다른 방에서는 조용히 책을 읽는 아이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김태경/초등학교 5학년 : "여름에 여기 오면 시원해가지고 좋아요."]
인근의 다른 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책에 나오는 단어를 맞히면서 놀고, 같이 온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을 함께 보면서 생각을 나누기도 합니다.
[김은혜/경기 수원시 : "아이도 아이지만 같은 나이 또래의 학부모님들이나 그런 엄마들이 오히려 이곳에서 성장을 많이 하고 또 여러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러 이야기를 통해서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이런 작은도서관이 경기도에만 모두 천8백여 곳.
이 가운데 370여 곳은 무더위 쉼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냉방기기나 냉방비를 경기도에서 지원받아 더위를 피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송자/경기도 도서관기반조성팀장 : "작은 도서관에서 여름을 보낸다는 것은 일석삼조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은 도서관에 와서 쾌적한 공간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요. 그리고 또 가정의 전기료를 줄임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좀 덜 수 있고 또한 지식 함양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작은도서관은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 사설이고 규모가 작아서 운영 요일이나 정원 등 정보는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누리집에서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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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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