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작물 줄기·잎…가축 먹이로 재탄생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는 상품성을 잃은 농산물을 '못난이'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버려지는 농산부산물을 가축의 먹이로 활용해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로 꽁꽁 싸매 밀봉한 조사료가 창고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한 덩이 무게만 500kg이 넘는 이 조사료는 축산 농가에 흔히 공급되는 볏짚이 아닌 파프리카 부산물들입니다.
즉 농작물을 수확하고 난 뒤 버려지던 입과 줄기가 가축 먹이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신동창/파프리카 재배 농민 : "버려지는 작물들이 그냥 오염원이 되기도 하잖아요. 유기작물들이니까. 그래서 그게 하천으로 들어가도 그렇고 또 바깥에 두면 냄새의 원인도 되고."]
파프리카 조사료는 스마트농업 발전방안 워크숍에서 버려지는 농산부산물의 재활용 방안을 논의하다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전문 기관의 검사 결과 단백질 함량과 섭취율, 그리고 소화율 등이 뛰어나 일반 조사료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농산 부산물의 재활용은 조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국내 사료 자급률 향상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농산 폐기물 처리 비용 등 환경적, 사회적 비용까지 아낄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파프리카에 이어 출하가 한창인 옥수숫대를 조사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최동수/충청북도 친환경축산팀장 : "장기적으로 조사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산물은 이용을 하고 나머지는 파쇄해서 토마토든 식용 옥수수든 이런 것들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다만, 부산물 수거를 위해서는 노동력 절감이 중요한 만큼, 자동화 장비 등 설비 마련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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