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닭강정 소용량·코난 샌드위치·골든퀸쌀밥 “딴 데선 못 사요”
편의점·이커머스·대형마트 등
독점 판매 내세워 소비자 공략
양념치킨의 ‘명가’로 꼽히는 ‘멕시카나’ 닭강정 소용량(250g)과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샌드위치. 10일 나란히 첫선을 보인 두 상품에는 먹거리라는 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두 가지 상품 모두 특정 편의점 ‘단독’으로 출시됐다. 닭강정은 세븐일레븐에서, 샌드위치는 CU에서만 살 수 있다. 수제맥주, 크림빵 등 편의점에는 해당 업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이 수두룩하다.
편의점만의 일은 아니다. 이커머스, 대형마트 등 채널을 가리지 않는다. PB에서 ‘컬래버’까지 단독 출시를 통한 유통가의 차별화 시도는 일상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가성비’를 앞세운 PB 상품이 잘 팔리는 경향이 있다. 그간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PB의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고물가를 틈타 중견·중소 제조사와의 자체 상품 개발이 활발해졌다. PB에 밀려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는 대형 제조사와 유통사의 협업도 눈에 띈다.
단독 상품에 강점이 있는 대표적인 유통사는 이커머스 업체 컬리다. KF365·KS365, 컬리스 등 PB를 포함한 ‘컬리 온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햇반 골든퀸쌀밥’을 내놨다. 컬리 베스트셀러 쌀 품종인 골든퀸으로 지은 밥이다. PB 노브랜드·피코크를 운영 중인 이마트, SSG닷컴, 지마켓 등 신세계그룹 유통 3사도 CJ제일제당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상품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PB ‘오늘좋은’을 출시한 롯데마트는 최근 단독으로 직매입하는 독일 드러그스토어 dm사의 PB ‘발레아’ 상품군을 확대했다. 무신사와 같은 패션 플랫폼들도 브랜드 기획 상품을 단독 판매하는 전략을 편다.
‘우리만 판다’는 전략은 희소성을 무기로 소비자 유입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단독 상품 출시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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