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인력 확충”…13일 총파업 가결
[앵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 기사 등이 소속된 보건의료노조가 13일, 목요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인력 대란과 필수의료 붕괴를 방관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는데 병원에서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호사와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등이 속해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8만 5천 명입니다.
열흘간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83%, 찬성률 91.6%로 총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파업권을 확보한 조합원 수는 보건의료노조 전체 조합원 8만 5천 명의 75.49%로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총파업은 13일 오전 7시부터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2021년 9월에도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파업 개시 직전 정부와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기준 마련과 공공의료 확충, 공익 적자 해결 등을 약속했는데, 이 합의가 지금까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신규 간호사/지난 3일 : "한 파트에 숙련되기도 전에 인력 부족, 머릿수 채우기란 이유로 낯선 병동에 생소한 질환의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직 간호사/지난 3일 : "환자를 수술 보내랴. 검사 보내랴, 이러다가 정확한 약물에 대해 알지도 못한채 약물을 준비하게 됩니다."]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은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전국의 조합원들이 서울에 모여 대규모 파업 집회를 진행합니다.
14일에는 세종과 서울 등 4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이어갑니다.
다만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과 분만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하고 응급대기반을 가동합니다.
정부는 상황 점검반을 꾸려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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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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