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구→37구' 류현진, 100구까지 갈 길 먼데 오히려 줄였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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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00구 정도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좌완 류현진(36)의 빅리그 콜업 시점을 언급하며 내건 전제 조건이다.
'스포츠넷' 역시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려면 80~100구는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류현진은 앞으로 2차례 정도는 더 마이너리그 등판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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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80~100구 정도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좌완 류현진(36)의 빅리그 콜업 시점을 언급하며 내건 전제 조건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수술을 받고 14개월여가 흐른 지금 재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류현진이 목표로 세운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려면 지금쯤은 몸 상태가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번째 재활 등판이었는데, 4이닝 3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37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27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력은 거의 완벽했고,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까지 나왔다.
한 가지 우려는 투구 수다. 류현진은 재활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루키리그 FCL 타이거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2구를 던졌는데, 2번째 등판에서 오히려 투구 수가 37개로 줄었다.
류현진은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야 한다. 선발 복귀를 위해선 투구 수를 늘리는 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선발투수가 복귀 준비 단계에서 예정했던 투구 수보다 10~20구 정도 더 던져 빨리 몸을 만들려는 상황은 흔해도 투구 수를 오히려 줄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모두 "순조롭다"는 표현을 썼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상세히 분석하면서 '류현진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류현진의 준비 과정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예정했던 투구 수보다는 적었으나 실전에서 4이닝을 던졌으니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나이 30대 후반 베테랑인 만큼 재활 과정에서 조절은 중요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37구를 던지면서 직구 17개, 체인지업 9개, 커브 6개, 커터 5개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직구 위주로 던지되 변화구 감각을 익히는 데 신경을 썼고, 특히 주 무기 체인지업을 점검하려 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86.9마일(약 140㎞)로 거의 회복한 상태다. 구위를 끌어올리는 과정도 순조로워 보인다.
다만 류현진이 바랐던 대로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MLB.com은 류현진이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8월 초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넷' 역시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려면 80~100구는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류현진은 앞으로 2차례 정도는 더 마이너리그 등판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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