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정찰기 또 침범...재발 시 단호한 행동"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10일) 새벽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북한의 경제수역, 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새벽 5시경부터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해 북한 동부 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북한 공군의 대응 출격에 의해 퇴각했던 미 공군 정찰기가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며 북한은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찰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미군이 자신들의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정탐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지만, 만약 또다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신들의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EEZ는 기준선에서 200해리까지 영역으로 주권이 미치는 영해와는 다른 개념으로, 북한이 이를 문제 삼은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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