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정찰기 ‘격추’ 위협…‘전승절’ 앞 도발 명분 쌓나?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미군 정찰기가 여러 차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며 이를 격추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는데,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방성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입니다.
지난 2일부터 8일 동안 미국 공중정찰기들이 몇 차례나 동해상의 북한 영공을 수십 킬로미터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유례없는 수준의 정탐 활동이라며 '임계점'에 근접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며, '미국 정찰기가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거란 담보는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1969년 북한이 미군 정찰기를 격추해 승무원 31명이 숨졌던 사건 등 과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을 했을 뿐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러한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북한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파견 방침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한반도 지역에 나타나는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지금이 '핵 충돌 위기'이며 '최악의 국면'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돌발 사태가 일어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8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전개 등 최근 대북 확장 억제 강화 움직임에 대한 군사적 경고이자 추가 도발 예고로 볼 수 있습니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을 계기로 대규모 열병식과 함께 추가 도발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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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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