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단위로 빗물 실시간 감시”…저지대 침수 피해 막는다
[앵커]
올해 장마에도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일이 잦습니다.
CCTV만으로는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 같은 곳에 물에 잠기는지 파악하기 어려운데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도심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주차장 등 저지대입니다.
빗물 수위와 유입 속도를 계산해, 위험 경보를 울리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숨졌습니다.
바로 다음 달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빗물에 잠겨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침수 피해는 하천이 범람해 빗물이 밀려드는 경우보다는 배수관에서 넘친 빗물이 저지대로 흘러들어 발생하는 경우 등이 94%로 대부분입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용 레이더 등을 활용한 침수 감시 장비, 빗물 수위와 유입 속도를 빠르게 계산해 경보를 울릴 수 있습니다.
비탈길 초입 등 침수가 시작되는 곳에 센서를 달아 빗물 유입량을 파악하고, 빗물이 차 올라 수면과 센서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곧바로 경보 신호가 전송됩니다.
빗물의 유입 속도, 1cm 단위까지 침수위를 계산해 초 단위로 침수 상황을 관제센터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레이더 장비는 빗물의 신호만 정확히 잡아냅니다.
신호 처리 기술로 지나가는 자동차나 사람은 이렇게 정확히 구분해 냅니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야간에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장봉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CCTV는 '야간'이나 '악(惡)기상'에서 육안 관측 오차가 발생합니다. 이 기술은 악기상이나 야간에도 잘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올해까지 부산 수변도시 등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저지대 침수 위험 지역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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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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