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빨간 비닐봉지 덮인 채 버려진 강아지…"경찰 수사 의뢰"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한 골목에서 비닐봉투가 쓰여진 채 발견된 강아지 모습. 사진=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인스타그램 갈무리

부산에서 비닐봉지가 머리에 씌워진 채 유기된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A씨는 부산진구 가야동 한 골목에서 머리에 빨간 비닐봉지가 덮인 채 나무에 끈으로 묶여 있던 강아지를 발견했다.

A씨는 즉시 강아지 머리에 씌워진 봉투를 벗기고, 목에 묶인 매듭을 풀어 구조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사실을 지역 동물보호단체에 알렸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묶은 모습"이라며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가 강아지의 비닐봉지를 벗겨 현재 임시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강아지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강아지에게 봉지를 씌운 사람을 찾기 위해 관할 구청에 신고했으며, 구는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유기 현장이 골목이라 CCTV(폐쇄회로)가 없어 내일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