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호우’에 4명 사망, 도쿄는 열사병 경보…우리는?
[앵커]
오늘(10일) 새벽에는 요란하게 폭우가 쏟아지더니 낮에는 장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볕이 따가웠습니다.
제주도는 사람 체온과 비슷한 37.3도까지 올랐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 내일(11일) 오후부터는 다시 최고 120mm 넘게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입니다.
새벽에 중부지방은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이어졌고, 대청댐은 올해 처음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에 나섰는데 이런 오락가락 국지성 호우는 모레(12일) 밤부턴 긴 장맛비로 바뀌겠습니다.
지금 일본에 있는 정체전선이 많은 비를 안고 한반도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일본 서남부에선 최소 4명이 숨졌고, 수도 도쿄에서는 폭염 속에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모퉁이가 크게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흙더미가 마을을 덮쳐 주택들이 파손됐고, 그 안에 혹시 사람이 있을까,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애가 탑니다.
주택 주변에는 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바위·나무가 어지럽게 놓였고 근처 하천은 거대한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 : "비도 그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무가 쓸려 내려와 (집을 덮쳤습니다.)"]
후쿠오카현 일부 지역엔 하루 동안 400밀리미터가 넘는 큰비가 쏟아지는 등 일본 규슈 지방 곳곳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비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내일 리투아니아로 출발할 예정인 기시다 총리는 일단 피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해외 출장에 대해선 오늘 밤 보고를 받아보고 피해 상황을 지켜본 후에 판단할까 합니다."]
수도권 일대엔 올여름 처음으로 열사병 경계 경보가 내렸습니다.
도쿄 낮 최고 기온은 37도를 훌쩍 넘었고, 도쿄에서만 50여 명이 열사병 증세로 응급 이송됐습니다.
[일본 수도권 주민 : "너무 더워서 믿을 수 없습니다. 일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서남부에선 기록적인 호우로, 수도권에선 폭염으로...
일본 열도가 극단적인 날씨로 견디기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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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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