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물 외면 말아주세요”…어업인 절박한 호소
[앵커]
연안 어업에 생계가 달린 사람들은 우리 수산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치권을 향해선 다툼을 멈추고, 수산물 소비가 움츠러들지 않게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해안시장.
생선과 각종 수산물이 좌판에 가득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장사가) 100% 안 된다 보면 됩니다. 하루에 만 원 벌까 말까인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자, 수산물 소비가 벌써 위축되고 있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다른 외국산) 그런 고기는 다 괜찮은데 일본 때문에 이것(다른 외국산과 국내산 고기)도 망쳐놓은 거라..."]
10톤 미만의 연안 어선을 운영하는 전국 연안 어업인 2천여 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과학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의 일방적 방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작 최대 피해자인 어업인들을 배제한채 일부 전문가 등이 왜곡된 정보로 국민을 선동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대성/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장 : "막연한 불안감만을 부추기는 일부 전문가라는 인사들의 행태를 우리 어민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정치권에는 근거 없는 정쟁을 멈추고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대책 등 어업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국내산 김 2천 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업인들은 또 학계와 어민,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 공청회를 열어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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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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