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아들, 연세대 석사 반납
총선 앞 사전 작업 관측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원씨(26)가 연세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32)는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입학 취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입시 비리와 관련한 추가 수사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전 장관 측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아들 조원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측은 “오전에 내용증명이 도착했다”며 “다만 곧바로 석사학위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고 절차 등에 있어 내부 논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조원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일반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2021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입학전형 당시 조원씨는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급한 인턴 확인서를 대학원에 제출했다. 2017년 1월10일부터 같은 해 10월11일까지 법무법인 청맥에서 매주 2회 총 16시간 동안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였다. 최 의원은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한 혐의(업무방해)가 인정돼 2021년 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에서도 유죄가 선고됐다. 최 의원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도 지난 7일 자신의 입학을 취소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낸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의사면허는 반납한다고 이미 알려드린 바 있다”며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민씨는 지난해 1월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유죄가 확정된 이후 부산대와 고려대가 각각 자신의 입학을 취소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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