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하는 홍콩에 던진 추기경의 한마디 “화해와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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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차우 신임 가톨릭교회 추기경이 진영 논리로 갈라져 반목하고 있는 홍콩 사회에 화해를 촉구했다.
홍콩 가톨릭 교구장을 맡고 있는 차우 추기경은 이번에 새로운 추기경으로 선임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 시간) 추기경 21명을 새로 임명했으며 차우 주교는 홍콩에서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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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영방송 RTHK는 차우 주교가 “홍콩에 더 많은 화해가 있어서 홍콩인들이 잠시 쉴 기회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본인이 추기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차우 주교는 새로운 사명과 관련해 “화해와 진정이 내가 소망하는 바로 이를 위해선 많은 당사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콩은 2019년 반정부 시위로 1만여명이 체포된 적이 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국가보안법이 시행돼 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이달아 구속·기소돼 홍콩 사회가 반목을 이루고 있다.
차우 주교는 이러한 홍콩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투옥된 사람 등 젊은이들을 위한 더 많은 희망이 있고 그들에게 미래가 있기를 계속 소망한다”며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우 주교는 반정부 시위 관련자들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계속 요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온 차우 주교는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현지 시간) 추기경 21명을 새로 임명했으며 차우 주교는 홍콩에서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로이터 통신은 바티칸이 최근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번 차우 주교의 추기경 선임이 바티칸과 중국 정부의 중요한 연결 고리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교황청은 앞서 지난 2018년 중국과 주교 임명과 관련한 잠정 협정을 맺는 등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가톨릭은 국가 공인 교회인 ‘지상교회’와 교황이 임명한 주교가 관장하는 ‘지하교회’가 분열돼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교황청과 중국은 중국이 임명한 주교 후보자를 교황 승인을 거쳐 서품하고 중국은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교황을 인정한키로 잠정 협정을 맺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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