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미국 정찰기 오늘도 경제수역 침범…대응출격에 퇴각”

양민철 2023. 7.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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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정찰기가 오늘(10일) 새벽 북한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우리 공군의 대응 출격에 의해 퇴각했던 미 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우리측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며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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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정찰기가 오늘(10일) 새벽 북한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10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새벽 5시쯤부터 미 공군 전략 정찰기는 또다시 울진 동쪽 270여㎞∼통천 동쪽 430㎞ 해상 상공에서 우리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중정찰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리 공군의 대응 출격에 의해 퇴각했던 미 공군 정찰기는 8시 50분경 강원도 고성 동쪽 400㎞ 해상 상공에서 우리측 해상 군사분계선 상공을 또다시 침범하면서 공중정찰을 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왔다"며 "우리 군대는 이미 미군 측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간첩 비행기들이 아군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범하곤 하는 우리 경제수역 상공, 그 문제의 20∼40㎞ 구간에서는 필경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미군이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정탐행위를 하는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또다시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할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또 "오늘 오전 우리 국방성 대변인은 최근 우리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는 미군의 우려스러운 공중 정탐 행위에 엄중 경고를 보냈다"며 "적대국의 정찰 자산이 우리의 경제수역을 침범하는 것은 명백히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10일) 새벽 발표한 국방성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B)가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면서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의 담화에서는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데 대해 비난하면서 '영공 침범'이 아닌 'EEZ 침범'이라고 바꿔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언급한 경제수역, EEZ는 연안 기준선에서 200해리까지로, 주권이 미치는 12해리까지의 영해·영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김 부부장은 또 "미국이 아직까지도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어떠한 위험이 저들에게 마주 오고 있는가를 감득하지(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아니"라며 "더우기 참변까지 당한다면 분명 그것은 자작지얼(自作之孼·자기가 저지른 일 때문에 생긴 재앙)로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합참은 "북측이 재차 공해 상공에서의 정상적 활동에 대해 위협적 언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한미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대한 북측의 행동으로 초래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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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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