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회담 성사 되나

박은경 기자 2023. 7. 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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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아세안안보포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29개국 외교 수장들이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다자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회의 참석차 12일 출국한다. 이번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수장 간 양자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박 장관이 13일부터 이틀간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ARF 등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1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14일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아세안 10개국 외에 한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가 참여해 역내 전략적·정치적 현안을 논의한다. 이어 열리는 ARF는 유럽연합(EU) 의장국과 캐나다·북한·파키스탄 등 26개국으로 참여 범위가 늘어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안보협의체여서 북핵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 대표로 누가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최선희 외무상이 참석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처럼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북한대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북·미, 남북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박진 장관은 참가국과 양자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한·중 외교장관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 장관과 친 부장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말 친 부장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대면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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