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직 ‘금녀의 벽’ 깨졌다... 여성 6명 첫 최종합격

김명진 기자 2023. 7. 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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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에서 여성 6명이 합격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생산직 공채에 여성이 뽑힌 것은 현대차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직 사원들이 차를 조립하는 모습. /현대차

민노총 금속노조 여성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23년 신규 채용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뽑힌 합격자는 200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은 3%인 6명이다.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이번 신규 채용은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라며 “공채를 통해 여성으로 처음 입사한 6명을 비롯해 모든 합격 노동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술직 직원 2만8000여명 가운데 여성은 500여명(2%)이다. 그러나 생산직 공개 채용에서는 여성을 선발한 적이 없다. 산업재해를 당해 일할 수 없게 된 직원의 가족을 우선 채용할 때 여성을 뽑은 경우나, 사내하청 소속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만 있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올해 총 700명(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의 생산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 공고된 생산직 채용 규모는 400명으로, 고졸 이상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지원 가능했다.

1차수 200명이 최근 합격 통보를 받았고, 2차수 200여은 조만간 합격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입사 교육 등을 거쳐 오는 9~10월 현장에 배치된다. 나머지 300명은 하반기 공고를 통해 내년에 선발된다.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으로 9600만원 수준이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재직 땐 현대차를 최고 30% 싸게 살 수 있고, 퇴직 후(25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도 평생 25%까지 할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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