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님, 1승 추가합니다!"…SNS '가족피셜'에 당황한 아스널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SNS는 인생의 낭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남긴 명언이다. 그동안 SNS로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퍼거슨 감독은 1승씩을 추가했다. 이번에 또 1승이 추가됐다. 이번 논란의 피해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아약스 수비수 율리엔 팀버 영입을 앞두고 있다. 사실상 영입이 확정된 상황이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팀버의 아스널행을 보도한 바 있다.
팀버는 지난 시즌 통한의 준우승에 그친 아스널이 반전을 위해 영입한 핵심 수비수다. 21세의 신성 팀버는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까지 소화가능한 자원. 네덜란드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팀버가 아스널에 입단하면서 EPL에 재미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그는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9년 아약스 1군에 합류했다. 팀버를 1군으로 올린 이가 다름 아닌 당시 아약스 감독이었던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팀버는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로 유명했다. 텐 하흐 역시 팀버 영입을 추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때문에 팀버가 아스널로 오면, 리그 라이벌이자 자신의 스승이었던 텐 하흐 감독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아스널은 이번 주 안에 팀버 오피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 전에 '가족피셜'이 터졌다. 아스널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팀버의 형인 샤미어 팀버는 개인 SNS에 하나의 사진을 올렸는데, 파장이 컸다. 율리엔의 '송별파티'라는 글귀와 함께 '런던 거리에서 만나요'라고 강조한 문구도 있었다.
핵심은 사진이었다. 팀버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는 팀버의 아스널 이적을 공개적으로 알린 셈이다. 논란이 일자 이 게시물은 삭제됐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팀버의 형이 아스널 이적을 누설했다. 형으로 인해 아스널 이적이 공개됐다. 아스널과 팀버는 이번 주 안에 최종 서명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 사실이 먼저 폭로된 것이다. 아스널은 그런 식으로 공식 발표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율리엔 팀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