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법인 설립해 1조원대 자금 세탁…수수료 20억원 챙긴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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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빌려주는 수법으로 1조원대 범죄수익을 세탁해준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202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범죄조직에게 빌려주고 약 1조원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준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으로부터 대포통장을 넘겨 받은 범죄 조직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범죄에서 얻은 수익 1조원가량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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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빌려주는 수법으로 1조원대 범죄수익을 세탁해준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범죄단체조직,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 등 14명을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20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범죄조직에게 빌려주고 약 1조원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준 혐의를 받는다. A씨 일당은 범행 기간 60여개의 유령법인을 자체 설립해 법인 명의 통장 110여개를 개설해 대여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법인 명의 통장 1개당 매달 200~300만원의 돈을 받았다. 범행 기간 받은 수수료만 20억원에 달했다. A씨 일당으로부터 대포통장을 넘겨 받은 범죄 조직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범죄에서 얻은 수익 1조원가량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일당은 총책, 통장모집책, 계좌관리책, 출금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조직에서 대포폰, 대포통장 등을 지원 받아 계획적인 범행을 벌였다. 또 사무실을 단기로 임차해 수시로 이동하고 텔레그램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전남경찰청과 긴밀히 협력해 단기간 내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총책부터 하위 조직원들까지 일망타진했다"라며 "앞으로도 서민생활에 피해를 주는 대포통장 유통 및 자금세탁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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