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 영공 침범' 북한 주장에‥군 "허위 사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오늘 국방성 담화문을 통해서 지난주 동해를 정찰하던 미군 정찰기들이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 정찰기를 격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위협의 수위를 높였는데요.
북한의 의도가 뭔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공군의 정찰기 RC-135 '코브라볼'.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원격으로 사전 탐지할 수 있어, 북한의 도발 동향을 살피는 데 동원됩니다.
지난주에도 동해에서 정찰 임무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돌연 북한이 이런 미국 정찰기들이,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문에서 "동해에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영공을 수십 킬로미터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군 정찰기가 격추되지 않으리란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도 위협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1994년 북측 지역을 비행하던 주한미군 헬기를 격추했고, 2003년에도 미군 RC-135 정찰기를 향해 레이더를 겨누며 위협한 적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의 주장을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군 정찰자산의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이러한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다음 주 예정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 등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떠넘기며 반발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북한 영공 안에 들어가지 않고도 충분히 감시정찰이 가능한데, 왜 거기 들어가서 하겠어요. '명분 쌓기'가 포함이 된 행동이라고 보면 돼요."
주한미군 측도 "조만간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군은 북한의 여러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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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천규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9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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