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日 의원도.. "오염수 우려가 괴담? 비과학적.. 한국 국민들 우려 당연"

MBC라디오 2023. 7. 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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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도모코 일본 입헌민주당 중의원>
- 해양 방출은 해선 안 되는 수단.. '안정성 증명' 안 돼
- IAEA 최종보고서, 환경 영향 평가 더 충분히 진행됐어야
- ALPS 처리된 오염수에 포함된 핵종 총량 밝혀진 적 없어
- 30년 이상 방사성 물질들 방류하는 것은 큰 문제
- 韓, 불안 느끼는 것 당연해.. 日은 후쿠시마 사건 잊으려고 해
- 비용 때문에 해양 방류 결정? 많이 절약되는 방법 아냐
- 日 정부, 원전 사고 상기시키는 탱크를 없애고 싶어 하는 듯
- 오염수, 8월 말 방류 예상.. 여러 지적 받아들여 결정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아베 도모코 일본 입헌민주당 중의원


☏ 진행자 >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관한 IAEA 최종보고서와 우리 정부 측 검토보고서가 나왔지만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 내에서도 방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 국회의원 중 한 분에게 그 목소리 직접 들어보려고 합니다. 도쿄전력의 시료 채취 과정을 문제 삼기도 했던 아베 도모코 일본 입헌민주당 중의원인데요. 이 인터뷰는 참고로 지난 7월 7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었다는 점도 미리 밝혀드립니다. 아베 도모코 의원님 안녕하세요.


☏ 아베 도모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아베 의원님은 일본의 탈핵을 위해서 꾸준히 활동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해 오신 거죠?


☏ 아베 도모코 >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사고를 일으키는 원자로입니다. 이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계속 차가운 물을 뿌려 냉각시켜야만 합니다. 그 물은 오염수가 됩니다. ALPS처리를 거친다고 해도 원전에서 발생하는 여러 방사능 물질들과는 다른 여러 핵종의 오염물질이 서로 섞여서 포함됩니다. 저는 이 오염수를 해양방출하는 것에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외적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평가보고서가 공개 됐는데요. 이 보고서 내용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아베 도모코 >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본 정부가 해양 방출을 이미 결정하고 이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맡겼는데요. 원칙적으로 해양방출 자체가 해서는 안 되는 수단입니다. 현재로서는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하나는 IAEA에서 자신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환경평가 기준 이것을 GSG-8이라고 합니다만 이마저도 이번에 정확하게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 환경에 대한 영향평가는 더 충분히 진행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시료를 채취할 때 교반 작업, 즉 오염수 탱크의 시료를 제대로 섞지 않았다라는 점을 지적했고 도쿄전력도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시료의 대표성이 의심되는 조건에서 나온 이번 보고서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 아베 도모코 > 아래 침전돼 있는 물질들에 의해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교반작업이 이루어진 물로 평가해야 합니다. 지금 나온 여러 가지 데이터는 교반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방출해도 되는지 아닌지 평가한 것은 원래의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ALPS설비에 크고 작은 고장이 한 200건이 넘고, 배출 기준을 초과해서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도 6개가 있는, ALPS에서 거른다는 64개 핵종 이외의 더 큰 문제는 나머지 핵종에 대해서는 방사능 총량조차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LPS에 대한 이러한 우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해소가 어느 정도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아베 도모코 > 원래 ALPS설비를 거쳐서 내보내는 물이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탱크에는 서로 다른 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충분히 희석시키는지 여부는 ALPS설비의 성능에 많은 부분 달려 있는데요. 도쿄전력은 농도가 기준치 이하가 될 때까지 여러 번 희석해서 처리하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도쿄전력 말처럼 여러 차례 거치면 농도는 희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포함돼 있는 많은 종류의 서로 다른 핵종들의 총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 밝혀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해양 방출은 한 번 시작하면 앞으로도 30년 이상 계속 쌓여 나갈 것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겁니다. 이 오랜 세월 동안 바다에 계속해서 이런 방사성 물질들을 방류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까 아베 의원께서도 환경평가 기준에 따른 결과 자체가 보고서에 실려 있지 않다 라는 말씀하셨는데 환경시료 분석 결과가 없다 그런데 이 환경시료 분석 결과 없이 방류를 결정해도 되는 건가요?


☏ 아베 도모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IAEA의 환경영향평가 항목, 저희가 GSG-8이라고 하는 이 부분이 전혀 검토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태평양도서국포럼 측 전문가인 미국 에너지환경연구소 아르준 마키자니 교수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지적에 일본 원자력위원회나 IAEA는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지적을 받았을 때는 좀 더 공개적으로 국민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모임에서도 일본 정부와 태평양도서포럼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공개하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검토 자료는 명확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전 세계로부터도 신뢰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한국 정부에서는 IAEA는 믿을 만한 국제기구라서 IAEA가 내놓는 최종보고서를 신뢰하고 수용한다면 그것은 과학이고 문명인 반면, 이에 대한 결과를 우려하는 국민들에 대해서는 괴담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 아베 도모코 > 역시나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IAEA는 열심히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평가라는 걸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 에너지 단체로부터 불충분한 점에 대해 지적을 받았을 때는 정면 돌파에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국제원자력기구라도 모든 종류의 검토사항들을 확인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무언가 지적을 받았을 때 제대로 대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IAEA가 취해야 하는 행동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기준인 GSG-8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기시다 정권이 일본 국민들을 먼저 제대로 설득하고 있는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지금 일본 내부 여론은 어떤지 전해주시고요.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이달 1일부터 2일 사이에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보면, 해양방류 찬성이 45%, 반대가 40%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던데요. IAEA 보고서 결과 발표는 이 찬반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 아베 도모코 > 이 부분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일본 국민여론은 이 해양 방출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해양방출이 뭔지 국민에게 확실히 이야기하고, 국민들도 생각해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찬성과 반대가 나뉘어져 있는 앙케이트 결과를 보더라도 사람들이 이에 대해 얼마나 잘 모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국민들은 오염수 방류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IAEA의 보고서를 가지고 우리는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안전하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보고서 자체에는 안전성에 대해서 위험성에 대해 무시될 수 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즉 위험성이 없다고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무시될 수 있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매우 미묘한 표현입니다. 해양방출에 따른 영향은 보다 면밀하게 명확한 표현으로 작성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게 쓰여 있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 진행자 > 한국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이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한국 국민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 아베 의원님은 알고 계시는지, 그리고 일본 국민들은 알고 있는지 여쭙습니다.


☏ 아베 도모코 > 한국의 민주당, 정의당 의원님들께도 같은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만약 일본 서퍼들에게 해양 방출이 무섭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하지 말아달라고 할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목소리가 일본에서는 정치적 반향을 일으키는 큰 목소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과 일본의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12년 전 후쿠시마 사건을 잊으려고 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잊게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국민들이 이런 일본 정부의 여러 가지 시도 때문에 제대로 된 생각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을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방류 시점 8월로 일본 언론에서도 많이 예상하던데 8월 방류 그렇게 아베 의원님도 예상을 하시나요?


☏ 아베 도모코 > 해수욕장 시즌 끝나고 나서 8월 말 정도로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다가 방사성 물질로 오염되는 것은 8월이든 그 이후이든 이후에 몇 십 년 동안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방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적인 지적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AEA도 국제기관이지만 여러 분야에서 받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기시다 총리가 곧 있을 수 있는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방류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 라고 하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 핵 오염수 방류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 아베 도모코 > 해양 방출은 사실은 정치적인 고려 혹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사는 환경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려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것보다는 과학적 논의가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바다를 지켜나갈지 한 번 바다에 흘려 내보낸 방사성 물질은 앞으로 몇 십 년을 이어져 발생할 텐데 이 긴 세월의 시작을 과연 지금 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서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계속 반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 진행자 > 혹시 비용 문제 돈 때문에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 아베 도모코 > 얼마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물론 관련이 있을 겁니다. 도쿄전력도 이 부분을 많이 고려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눈앞에 있는 어마어마한 탱크가 원전사고를 계속 상기시킨다는 겁니다. 이것들을 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것이 일본 정부의 속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에 방류하는 것 자체도 그렇게 비용이 절약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일부는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할 것이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비용 이상으로 이 원전 사고를 잊게 하고 싶다는 정부의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내 활동 계획, 그리고 국제적 공조 계획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 아베 도모코 > 태평양도서국포럼 측에 아르준 마키자니 미국 에너지환경연구소 소장과 공청회도 계속 열 생각이고요. 여러 단체들과 회의를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아시아 외 유럽에도 원전을 걱정하는 단체들과 글로벌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운동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일본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일본이 바다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사고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저는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본 입헌민주당 아베 도모코 의원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아베 도모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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