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빼달라" 여성 무차별 폭행…전직 보디빌더 구속 기로

<앵커>

지난 5월,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전직 보디빌더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쌍방 폭행을 주장했던 이 남성은 혐의에 대해서 묵묵부답했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짧은 머리에 흰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고개를 떨군 채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직 보디빌더 A 씨입니다.

경찰은 공동상해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오늘(10일) 오후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A 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A 씨는 지난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한 30대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르며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여성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아내도 피해 여성에 대해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당초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임신한 아내도 상대 여성으로부터 배를 찔렸다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습니다.

A 씨는 국내 보디빌딩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경력도 있는 전직 보디빌더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소영)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