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카드로 귀금속 사려다 실패‥또 범행 나섰다 덜미
[뉴스데스크]
◀ 앵커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서 신용카드와 현금을 훔친 10대 청소년이 붙잡혔습니다.
도난 신고가 된 카드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사려다가 실패했는데, 다음날 또다시 신용카드를 훔쳐서 귀금속을 사려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색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을 돌아다닙니다.
사이드미러를 보고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차량을 고르고 있는 겁니다.
이내 사이드미러가 펴진 차량을 발견하고 운전석으로 들어갑니다.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고 한참을 뒤적거리던 남성은 신용카드와 현금을 찾아내고 유유히 현장에서 사라집니다.
8시간 뒤 이 남성이 찾아간 곳은 금은방.
그리고 직원에게 8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와 팔찌를 사겠다며 훔친 신용카드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미 카드 주인이 도난 신고를 해 결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금은방 직원이 수상히 여기자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척하면서 도망쳤습니다.
[금은방 주인] "순금 20돈짜리 보여달라고 하던데… 카드가 결제가 안 되었어요. 그래서 손님이 가버렸고…"
범행은 다음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다른 주차장을 찾아가 같은 수법으로 또 신용카드와 현금을 훔쳤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은 차량에서 훔친 카드를 들고 현금화하기 쉬운 순금을 사러 나섰습니다.
다른 금은방을 찾아가 귀금속을 사겠다며 훔친 신용카드를 건넸는데, 이번에도 결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때 카드사에서 금은방으로 전화를 걸어 분실된 카드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금은방 주인이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며 도난 카드인지 캐묻자, 남성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치더니 달아났습니다.
[금은방 주인] "'카드 누구 거야?' 그러니까 '내 거예요.' 그랬어요. 승인이 안 되어 그래서 이상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용의자는 가출한 뒤 생활비가 떨어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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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홍경석 (목포)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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