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저지' 야당 국회의원단 일본행…"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

김경민 기자 2023. 7.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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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 야당 의원 10명으로 꾸려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일본의 국익을 넘어, 전 세계 바다를 오염 시키는 반세계적·반인륜적 행위"라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용융된 핵연료봉과 직접 접촉된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 투기될 경우, 전 세계 바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세계인들은 한결같이 동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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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NRA 항의·국회 앞 연좌농성 등 진행
일본 의원모임과 공동선언 발표·교류회·기자회견 예정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야당 의원 11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단은 오는 12일까지 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 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등을 진행하고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모임과 공동선언을 하는 등 국제적 연대 조성에 나선다. 2023.7.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0명으로 꾸려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20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출국 길에 올랐다. 국회의원단은 민주당 소속 박범계·김승남·위성곤·양이원영·양정숙·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으로 구성됐다.

국회의원단은 출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인류적 재난, 생존권의 문제"라며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 도착한 국회의원단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박3일 일정을 시작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일본의 국익을 넘어, 전 세계 바다를 오염 시키는 반세계적·반인륜적 행위"라며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용융된 핵연료봉과 직접 접촉된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해양 투기될 경우, 전 세계 바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세계인들은 한결같이 동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류의 안전과 생명의 원천인 세계인의 바다와 모두의 바다를 위해, 일본 정부는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며 "그런 후 일본은 국제사회가 동의하는 방식, 다른 대안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항의 집회 후 서한을 전달했다. (국회의원단 측 제공)

이들은 원자력규제위원회(NRA) 집회 후 항의 서한도 전달했다.

국회의원단은 서한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대한민국, 태평양도서국가 등은 여전히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의 성능신뢰성에 대해 확인할 수가 없다"며 "비계획적인 오염수 유출에 대한 대응방안 역시 확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종합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의 해양 투기 결정을 정당화할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며 "NRA는 일본 국민과 인접국인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단은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과 '사요나라 원전 교류회'도 진행했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을 통해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더 큰 재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현실이 된다면, 먼 훗날 미래세대들이 해양 투기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 간사인 양이원영 의원은 사요나라 원전 교류회에서 "IAEA 최종보고서를 보신 분은 알겠지만,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깨끗이 처리할 수 있다는 기술적 검증이 전혀 없다"며 "모든 것이 깨끗이 처리된다는 전제하에서 피폭량이 적다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단은 11일 일본의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 면담 및 공동선언 발표, 탈핵시민사회 연대 집회, 사회민주당 의원단 간담회, 원자력시민위원회 교류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일본 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행동, 일본 주재 한국 특파원 대상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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