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 추진···한국 농업기술 아프리카 전수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이 서울에서 모여 K-라이스벨트 사업 추진을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경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K-라이스벨트는 어떤 사업입니까?
김경호 기자>
산업화 시절, 우리나라는 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벼 품종을 개량한 경험이 있죠.
아마 '통일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K-라이스벨트는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를 위한 기여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때 쌀 원조를 두 배로 늘리는 것과 K-라이스벨트 사업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송나영 앵커>
그럼 아프리카에서도 주식으로 쌀을 소비하는 겁니까?
김경호 기자>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57kg쯤 됩니다.
같은 해를 기준으로 아프리카는 1인당 34kg을 소비했습니다.
한국 소비량의 60% 수준인데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쌀 소비량이 매년 6% 가량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준비한 도표를 보면 아프리카 전체 쌀 생산량은 3천6백만 톤인데 반해, 소비량은 그보다 더 큰 5천4백만 톤에 달했습니다.
결국 부족한 2천만 톤 가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겁니다.
최대환 앵커>
구체적인 사업 대상국은 어디이고, 그 나라에 무엇을 지원하는 겁니까?
김경호 기자>
K-라이스벨트 사업국은 사하라 이남 8개 국가입니다.
쌀 자급률은 낮지만 농업에 대한 발전 의지가 높은 국가들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통일벼 계열의 벼 품종을 아프리카에서 생산하기 위해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짓고, 벼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입니다.
농기계, 비료 등 기자재 지원은 물론이고, 스마트 농업 기술도 전수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목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올해 아프리카 현지에서 벼 종자 2천 톤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를 매년 점진적으로 늘려 2027년부터는 벼 종자 1만 톤을 생산해 연간 3천만 명의 아프리카인들에게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가고자 합니다."
송나영 앵커>
그럼 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경호 기자>
가치와 이익,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아프리카의 식량 자급률을 높여 이들의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겁니다.
쌀 생산이 늘면 농가 소득이 늘겠죠.
빈곤 퇴치에도 기여할 수 있겠고요.
아울러 한국의 소프트파워 확장도 기대됩니다.
그러니까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를 돈독히 해서 우리나라를 향한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다.
최대환 앵커>
여러모로 국제사회에서 공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경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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