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 멈추나?‥19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
[뉴스데스크]
◀ 앵커 ▶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소속돼 있는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 필수 의료마저 무너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보고만 있다는 주장인데요.
오는 13일부터 역대 최대인 4만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 현장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보건의료노조가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지난 7일까지 열흘 동안 이뤄진 찬반 투표에서 91.6%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된 겁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다음 날엔 서울과 부산, 세종, 광주 등 4개 주요 지역에서 거점 파업을 벌인 뒤 병원마다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현장의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합니다.
[A 대학병원 간호사] "식사는 진짜 사치라고 보는 거죠. 물 마실 시간도 없는데‥ (충원) 요청을 해도 사실은 병원에서 준다고 말만 하고 안 주는 경우가 너무 허다해서‥"
또 코로나19를 전담했던 공공병원이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는 걸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장 (지난달 7일)] "공공병원들은 체불 임금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어제는 영웅, 오늘은 토사구팽인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의 확대, 간호사 1명당 환자를 5명으로 축소, 또 공공병원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이른바 '9.2 노정합의'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대책들이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겁니다.
보건의료노조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요양보호사 등 8만여 명이 가입돼 있습니다.
이들의 파업은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이후 19년 만입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요구를 사용자와 정부에게 하는 것을 정치 파업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정치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다만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 필수 의료 현장은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비상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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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8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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