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새 추기경 대거 발탁… 후임도 진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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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개혁 성향인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하면서 이들 투표로 선출될 차기 교황 역시 사제의 결혼·여성 사제 서품·동성애 허용 등 가톨릭 교회 내 주요 현안에 진보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그간 사제 결혼과 동성애, 낙태 등에 과거 교황에 비해 진보적인 태도를 보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인사를 포함해 착좌 기간 동안 차기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의 약 73%를 본인과 비슷한 성향으로 채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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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홍콩·아프리카 등 출신 다양
외신 “추기경 중 73% 진보성향”
사제결혼·여성 사제 서품 허용 등
차기교황도 현정책 유지 가능성
비교적 개혁 성향인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신임 추기경 21명을 임명하면서 이들 투표로 선출될 차기 교황 역시 사제의 결혼·여성 사제 서품·동성애 허용 등 가톨릭 교회 내 주요 현안에 진보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추기경단 임명으로 새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비(非)유럽국 출신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새 추기경 21명은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콜롬비아, 남수단, 홍콩, 폴란드, 말레이시아,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 출신이다. NYT는 이날 인사를 포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착좌 후 임명한 추기경 131명 중 약 50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출신이라고 집계했다.
다만 이런 전망은 늘 있었지만 실제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이 본산인 가톨릭은 그동안 대부분의 교황이 이들 지역 출신이었다. 과거 동구권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나 현 교황이 그나마 특이한 경우였다. 필리핀과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그간 교황 후보로 거론된 추기경이 있었으나 실제 선출 과정에서 경합조차 벌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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