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전망 포기…1년간 1500% 폭등한 '괴물 주식' 에코프로
온라인 유행주식, 이른바 '밈 주식'이라 불리면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인데, 1년동안 주가가 1500% 오르더니, 오늘(10일)은 장중 한 때 100만원을 넘었습니다.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뛴다는 판단에 증권사들은 아예 주가 전망을 포기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에코프로가 오늘 장중 100만원을 넘었단 소식은 직장인 점심 밥상에서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박세윤/경기 수원시 이의동 : 1년 전에 많이 들었는데 결국 안 샀거든요. 근데 엄청 후회되네요. 주식 산 친구들이 있어서 배 아프네요.]
[김진화/서울 여의도동 : 주식은 많이 안 하는데 (에코프로) 갑자기 올랐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자기도 살걸, 그런 말 좀 들었던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는 수익률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재료인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인데, 전기차시장이 커질 거란 기대에 개미들이 몰렸습니다.
덕분에 1년만에 주가가 1500% 올라서, 카카오를 제치고 시가총액 13위가 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열을 우려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서 너도나도 유행처럼 투자하는 '밈 주식'이 된 측면이 크기 때문입니다.
실제 주식 가치가 번 돈에 비해서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은 이차전지 업체 평균의 두 배가 넘습니다.
[박철완/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에코프로 자체가 그동안 최근 몇 개월 동안 딱히 회사의 잠재 가치라든지 급변한 포인트가 없단 말이에요.]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판단한 증권사들은 지난 5월 이후 에코프로에 대한 분석이나 주가 전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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