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기록'도 경기도뿐…2015년 이전 '그림자 아기' 어쩌나
감사원에서 시작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들을 찾기 위한 조사는 태어나자마자 임시번호를 받은 2015년 이후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기록으로 찾을 순 있지만, 이걸 갖고 있는 곳이 경기도 뿐입니다. 여기서만 3천 건이 넘는 걸로 확인됐는데요, 문제는 정부가 조사 대상을 넓히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옷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경찰에 붙잡혀 들어옵니다.
2012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지 3년 된 아이의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친엄마입니다.
[할 말 없습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배를 움켜잡고 주저 앉습니다.
여중생은 집에서 낳은 아이를 아파트 밖으로 던졌습니다.
2013년 부산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정부는 지금 2015년 이후에 벌어진 사건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병원에서 무조건 주는 임시 번호 시스템이 자리 잡은 이후 사건만 보는 겁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그림자 아기는 이렇게 있었습니다.
찾을 방법은 있습니다.
경기도는 '예방접종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아기들을 찾아봤습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사이 3454명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경기도에서 발견된 2015년 이후 '그림자 아기' 수의 5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이 예방접종 기록은 2009년 시범 사업이 도입된 경기도를 빼면 다른 지역엔 없습니다.
복지부는 "(이번에 발견된) 2000여명을 먼저 조사하고 여러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그림자 아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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