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시간 만에 꺼진 남원 식품 공장 불…재산피해 '84억원' (종합2보)

이지선 기자 2023. 7.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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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노암농공단지의 한 식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31시간만에 모두 꺼졌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남원 식품 공장 화재' 잔불 진화 작업이 이날 오후 6시35분께 마무리됐다.

이번 불로 2층 규모의 공장 2개동(1만3446.12㎡)과 내부 기계 설비들이 타면서 소방 추산 8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80여대와 인력 420여명을 동원해 6시간30여분만인 오후 6시7분에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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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 정리 길어져…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추정
소방관 2명 화상, 1명 탈진…다른 인명피해 없어
지난 9일 오전 11시31분 전북 남원시 노암농공단지의 한 식품 공장에서 불이 났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7.10./뉴스1

(남원=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 남원시 노암농공단지의 한 식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31시간만에 모두 꺼졌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남원 식품 공장 화재' 잔불 진화 작업이 이날 오후 6시35분께 마무리됐다.

이번 불로 2층 규모의 공장 2개동(1만3446.12㎡)과 내부 기계 설비들이 타면서 소방 추산 83억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휴일이었던만큼 공장 내부에 근무자가 없어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소방관 1명이 탈진했고 2명이 화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하고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0일 오전 전북 남원시 노암동 공장 화재 현장으로 소방관이 진입하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3.7.10./뉴스1 ⓒ News1

전날 오전 11시31분께 해당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와 빨간 화염이 치솟았고 소방당국은 불길이 옆 공장으로 옮겨 붙지 않도록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했다.

상황이 장시간 지속되면서 남원시는 전날 오후 재난문자를 통해 '농공단지 인근 주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안전사고 발생해 유의하기 바란다'는 안내 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장 규모가 매우 크고 불에 쉽게 타는 샌드위치 패널로 돼 있는데다, 내부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이 있어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소방력 확보를 위해 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12시39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80여대와 인력 420여명을 동원해 6시간30여분만인 오후 6시7분에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연소 확대 우려가 낮아지면서 대응단계는 전날 오후 8시40분께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포장자재나 각종 플라스틱 등 물건이 많아 잔불 정리 작업이 이튿날 오후까지 이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크기가 워낙 크고 인화성 물질이 많아 잔불 정리 작업이 오래 걸렸다"며 "합동 감식 결과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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