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나들이 가듯 출전…메이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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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4년 만에 출전한 us여자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위해 출전했는데, 신지애의 클래스는 여전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지애의 파 퍼팅이 홀컵 앞에서 멈추는 듯하더니, 잠시 뒤 쏙 하고 빨려 들어갑니다.
4년 만의 '미국 나들이'에서 행운까지 따른 35살 베테랑 신지애.
US여자오픈에서 개인 최고인 준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예전 '파이널 퀸'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신지애 / 프로골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무리가 된 것 같고. 우승 못지않은 너무 많은 마음들을 담아갈 수 있게 된 한 주인 것 같아요."
LPGA투어 통산 11승의 신지애는 2014년부터 주로 일본 투어에서 활동했습니다.
모처럼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건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위해서입니다.
[신지애 / 프로골퍼(3라운드 직후)]
"지난달 별세한 할머니에게 이 곳(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불리는 페블비치는 골퍼들의 성지입니다.
좀처럼 여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신지애에게도 페블비치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지애는 언젠가는 페블비치에 돌아오고 싶다면서도 LPGA투어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습니다.
한편 우승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가 차지했습니다.
딸의 우승이 확정되자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메이 코푸즈 / 앨리슨 코푸즈 어머니]
"대회를 앞두고 딸이 많이 아팠어요. 그럼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첫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코푸즈는 역대 여자 대회 최다 상금인 26억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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