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폭우·폭염 갈마드는 날씨‥'장마철' 아닌 '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금세 맹렬한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장마'의 개념이 무색해진 건데요.
그래서 이젠 장마 대신 '우기'라는 용어가 더 어울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중부 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류현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대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비가 쏟아집니다.
잠을 깨우는 요란한 천둥 번개도 계속 이어집니다.
충북 청주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호남 지방에도 아침에 짧은 시간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퍼부었습니다.
[최민자/목포시 원산동] "(아침에) 무섭더라고요, 번개 치고 천둥 오고 비가 퍼부으니까."
*
기습적인 국지성 폭우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북 충주에서는 낙석 20톤이 도로에 쏟아져 4시간 만에 긴급 복구됐습니다.
제천과 옥천 등지에선 나무들이 쓰러졌으며, 남한강에서는 2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는 등 충북지역에서만 30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박동빈/구조대원] "폭우로 인해서 출입로가 이제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고, 저희 반대편에 구조 대상자 두 분과 차량이 고립돼 있던 상황입니다."
*
짧고 굵게 집중호우가 내린 뒤에는 곧바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루에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 장마철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문지선/목포시 삼학동] "번개랑 천둥이 요즘 많이 치긴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날씨가 왔다갔다하니까 장마철인가 싶은 거죠."
이 때문에 학계에선 '장마' 대신 '우기'와 같은 대체 용어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건조 공기와 습한 공기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저기압이 동반됐기 때문에 강하고 짧은 국지성 호우가 나타나는 반면 급격하게 날씨가 개면서 폭염특보가 발표되는‥"
*
오늘 30도를 넘었던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 최대 12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수요일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기자 : 신석호(충북),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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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 신석호(충북),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 장동준
류현준 기자(cookiedo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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