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했을까”…폭염 속 비닐봉지 씌워진 채 버려진 강아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0. 20:06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유기된 강아지가 발견됐다.
10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께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A씨는 부산 부산진구 한 골목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기둥에 묶여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이 강아지 머리에는 빨간색 비닐봉지를 씌여져 있었고, 목은 매듭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확인 결과, 다행히 다친 부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강아지에게 봉지를 씌운 사람을 찾기 위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묶은 모습”이라며 “당시 상황을 목격한 A씨가 강아지를 비닐봉지에서 꺼내 현재 임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을 보지 못하게 하려던 것인지, 질식해 숨을 못 쉬게 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행위는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덧붙였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범인을 확인하려 했지만, 사각지대라서 파악할 수 없었다”며 “경찰에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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