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수난사고 없는 해수욕장을 위해
[KBS 창원] 경남의 해수욕장 26곳이 지난 1일부터 차례로 개장했습니다.
오는 8월 20일까지 운영할 예정인데요.
물놀이객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안전사고 제로' 교육 현장으로 가봅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해수욕장입니다.
인명구조 교육이 한창인데요.
사천시가 뽑은 안전관리요원 12명과 해경 구조대원들이 함께 안전사고 대응 훈련을 하는 겁니다.
해안가는 특히 조류와 파도의 영향으로 변수가 많죠.
언제든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병욱/사천해양경찰서 사천구조대 : "어린아이들은 항상 불안해요. 특히, 유아 튜브는 발만 들어갈 수 있어서 뒤집어지면 빠져나오지 못해요. 그리고 성인은 보통 튜브를 앉아서 타죠. 엉덩이가 껴서 뒤집어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라 그런 분들을 계속 주의 깊게 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실전 같은 반복훈련만이 사고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데요.
물에 빠진 사람이 의식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상황을 재연해 훈련합니다.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도 맨몸으로 물에 뛰어들면 구조하는 사람 역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장비를 이용해 익수자를 물에서 구한 뒤 뭍에서 응급처치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조은제/사천시 수상시민안전관리요원 : "훈련받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실습으로 실전에 가까운 것을 익혔습니다. 상대방 목숨이 나의 목숨이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을 때는 심폐소생술이 필수입니다.
생사를 결정짓는 골든 타임은 단 4분!
물에 빠져 심정지가 왔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심폐소생술 순서와 달리, 기도를 열어 인공호흡을 먼저하고 가슴을 압박해야 합니다.
[변재신/사천해양경찰서 사천구조대 : "물을 많이 마시게 돼 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몸이 반사작용으로 후두가 좁아지게 돼요. 그다음 저산소증을 유발하게 되고, 뇌에 손상이 가서 심정지까지 가는 기전이기 때문에 물놀이 같은 경우에서는 먼저 기도 개방 후 호흡, 그다음 가슴 압박의 순서라고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구조 요원들은 수상 오토바이도 능숙하게 탈 줄 알아야 하겠죠?
기동력 있는 순찰도 가능하고요.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일찍 도착해 구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면허가 있는 전문 요원들은 원활한 조종을 위해 해수욕장 물결의 흐름까지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김원해/사천해양경찰서 사천파출소 :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물놀이 사망사고는 7월 13건, 8월에는 11건이었습니다.
지난달에는 개장 전인 창원 광암해수욕장에서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수욕장 26곳에 안전관리요원 210명을 배치했습니다.
[이상은/사천시 해양수산과 해양레저팀장 : "이번에 해경에서 소방과 합동으로 안전요원들의 안전교육을 했습니다. 해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오셔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름을 즐기러 가는 해수욕장에서 수난사고는 최악의 불청객일 텐데요.
경남소방본부는 모든 사고의 원인은 방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심하게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올여름 물놀이 즐겨보시죠!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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