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포기·꼼수탈당 방지 좌초위기… 與 "민주 혁신위 이쯤되면 해체해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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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비위인사 꼼수탈당 방지'등 1·2호 혁신안 모두 좌초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해체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10일 '5박7일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 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방향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존재 이유조차 상실한 채 갈팡질팡하며 허공을 떠도는 미아가 돼버렸다"며 "'이재명 호신위'에 불과한 민주당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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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와 '비위인사 꼼수탈당 방지'등 1·2호 혁신안 모두 좌초 위기에 놓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해체하라'고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10일 '5박7일 미국 방문'을 위한 출국 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방향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존재 이유조차 상실한 채 갈팡질팡하며 허공을 떠도는 미아가 돼버렸다"며 "'이재명 호신위'에 불과한 민주당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호 혁신안이라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무시·거부당해도 항의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2호 혁신안 '꼼수탈당 방지'가 정식 발표되지 못한 상황을 겨냥 "이재명 당대표가 김홍걸 의원을 '꼼수 복당'시켜도 찍소리조차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달 23일 첫 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 '체포동의안 요청시 가결 당론 처리' 1호 혁신안을 냈지만 당 지도부는 사실상 불수용했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겠다"며 기존의 국회의원 자유투표 방침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은 태도를 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의원은 2020년 9월 재산 축소신고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었다. 그러나 탈당 아닌 제명으로 '무소속 비례대표'로 의원직을 유지한 데다, 2021년 재산 축소신고 관련 혐의(선거법 위반) 80만원 확정판결을 받고도 지난 7일 민주당 당무위 의결로 복당이 확정됐다.
민주당 혁신위는 '비위 혐의 인사 탈당, 당 공식입장 표명 회피'로 반복된 꼼수탈당 방지안(案) 발표를 예고했지만, 미뤄지는 상황이다. 지난 6일 혁신위 제6차 회의에선 김남희 혁신위원이 "민주당은 지금 혁신위만 만들어 놓고 남 일 보듯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복경 혁신위원도 이때 "2~3년 전엔 자신이나 당이 어떤 약속을 했는지"를 상기시키며, 당 기강 부재를 '오합지졸'과 '콩가루 집안'으로 빗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오죽했으면"이라고 동조를 표하며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뭉개고 사사건건 혁신위 활동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일부 당 인사들은 탈당, 신당, 분당 등을 언급하며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주류 이상민 의원을 저격하면서 여당에 꼬집히는 양상이 됐다. 김 대표는 "혁신을 하겠다는 기구의 수장이 당내 건전한 의견을 도리어 탄압하니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를 참칭하며 권력 카르텔로 추락한 수구꼴통들로부터 야당을 건져내라는 국민 여망을 전하며 민주당의 개혁을 말하는 이 의원을 찍어누르겠다니, 역시 혁신위가 아니라 이재명 호신위"라며 "이쯤되면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총사퇴하고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윤형준 대변인과 함께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당 상임고문단 10여명과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 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失政) 속 대안제시 능력 부재, 구성원의 사즉생(死卽生) 정신 부족 등을 토로했고 상임고문들은 인식에 공감하면서 "힘 모아 돕겠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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