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주희정 감독, “최소 실점 기록, 굉장한 큰 힘”
고려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3승 1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도 통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년 챔피언까지 고려하면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올해 개막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전승우승을 외쳤다. 상명대와 마지막 경기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전승우승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평균 84.6점을 올리고, 평균 53.9점만 허용해 득실 편차 30.7점을 기록했다.
고려대의 53.9실점은 대학농구리그 역대 최소 기록이다. 기존 기록인 2013년 경희대가 작성한 59.6점보다 5.7점이나 적다. 이 덕분에 고려대는 득실 편차 역시 최다 기록(기존 기록 2013년 경희대 27.6점)까지 새로 썼다.
이어 “1대1 수비를 할 때는 설명을 길게 하면서 고관절 운동까지 많이 한다. 고관절 훈련을 많이 한 뒤 크로스와 사이드 스텝을 잡는다. 이걸 안 하면 부상이 오기 때문이다”며 “수비 훈련을 외국이나 프로처럼 부분 스킬까지 훈련하고, 1월 말부터 연습경기를 할 때 팀 수비 훈련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팀 수비는 우리끼리 하지 않고 연습경기에서 하고, 부분이나 개인 수비 훈련을 동계훈련 할 때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전승우승은 몇 차례 나왔지만, 평균 53.9실점이란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 고려대가 직접 경신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고려대는 그만큼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주희정 감독 역시 “상명대에게 1패를 했지만, 만족스럽다. 우리 선수들은 박무빈과 문정현이 1학년일 때부터 수비 훈련을 했다. 코치들과 4년 안에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갖춰지는 건 어렵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며 “전승우승을 못 했지만, 수비 기록은 전승우승보다 더 힘들다. 1패를 당한 게 선수가 빠졌든 있든 최선을 다 했어야 한다. 1패를 한 게 지난 시즌처럼 전화위복일지, 독이 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한 뒤 돌아보면 1패한 것보다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운 게 굉장한 큰 힘이 된다. 선수들도 이걸 계기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머리 속에 인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도 정규리그에서 1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MBC배에서는 조선대, 동국대, 중앙대와 같은 조에 속한 고려대는 11일 오후 3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조선대와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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