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EU 회원국 협상 재개하면 스웨덴 나토 가입 지지'

권진영 기자 2023. 7. 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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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유럽연합(EU)가 튀르키예와 회원국 협상을 재개한다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먼저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위한 길을 열어주면, 우리가 핀란드에 그랬던 것처럼 스웨덴을 위해 길을 터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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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 길 열어주면 스웨덴 위한 길도 터줄 것"
우크라이나 나토가입에 대해선 "전쟁 끝나면 절차 수월해질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2023.7.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유럽연합(EU)가 튀르키예와 회원국 협상을 재개한다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먼저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위한 길을 열어주면, 우리가 핀란드에 그랬던 것처럼 스웨덴을 위해 길을 터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이 테러 집단으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활동을 눈감아주고 있다며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튀르키예는 지난 1987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회원국 자격을 신청했으며 1999년에 EU 후보국 지위를 얻었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인 회원 가입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해당 협상은 2016년 튀르키예 내 인권 침해 우려가 불거지며 중단됐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 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튀르키예는 50년간 EU 정문 문턱에서 기다려 왔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나토 회원국의 대부분은 EU 회원국이다. 나는 지금 튀르키예를 50년 이상 기다리게 한 이 나라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며, 빌뉴스에서 다시 언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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