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은 손해만‥" 일본에도 따졌더니‥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IAEA는 일본에게 물어보라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는데, 정작 일본 반응은 어땠을까요?
저희는 비슷한 시기에 태평양 도서국들과 일본 정부 간에 진행된 회의 영상도 입수해 분석했는데요.
일본 측은 계속해서 답변을 회피하다가, 후쿠시마 원전이 안전해지니까 그게 한국 등에게 이익이다, 이런 대답을 내놨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평양 도서국들은 일본 정부와도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태도국 측은 이 자리에서도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한국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제가 볼 때 태평양 도서국, 한국 등 일본을 제외한 태평양 지역 다른 국가들이 얻을 이득은 0이 될 것입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면 한국 등은 손해만 볼 뿐, 얻는 이득이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IAEA가 일본에 물으라고 했으니 답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IAEA가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NRA는 해당 평가를 진행했나요?"
하지만 일본 측을 대표해 나온 도쿄전력은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도쿄전력 관계자 (일본 측 영어 통역 음성)] "우선 도쿄전력에서 제공하는 안전 기준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니요, 저는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에 질문을 드렸습니다.>"
소관 기관인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 설명을 다시 요구했지만, 또다시 도쿄전력이 나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도쿄전력의 설명도 환영합니다만, 이건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에 드리는 간단한 질문입니다."
결국, 약 5분 뒤에야 등장한 일본 원자력 규제위 측의 대답은 IAEA가 어떤 말을 했는지 몰라 답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 관계자 (일본 측 영어 통역 음성)] "정당성 평가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 IAEA와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저는 그들이 말한 것에 대해 언급할 수 없습니다."
두 차례 회의 내내 대답을 회피하던 일본이 유일하게 내놓은 한국 등 주변국의 이익은 후쿠시마 지역의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는 거였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일본인 아닌 사람들에게 어떤 이득이 있나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무슨 이익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일본 정부 관계자 (일본 측 영어 통역 음성)] "이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란, 후쿠시마에 존재하는 위험의 축소입니다."
후쿠시마에 저장된 오염수가 사라지니 주변 국가에도 좋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를 들은 태도국 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그건 이익이 아닙니다. 저는 일본의 이익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6시간 가까이 이어진 두 차례 회의에서 관련 질문은 집요하게 이어졌지만 일본 측의 명확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 자료조사: 박호연, 허정인 / 영상출처: 태평양도서국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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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이준범 기자(ljoon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7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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