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도국이 한국 걱정‥IAEA는 "일본에 물어라"
[뉴스데스크]
◀ 앵커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 태평양 주변국 중 하나인 뉴질랜드로 향했습니다.
MBC가 그동안 IAEA가 태평양 도서국들과 가진 두 차례 회의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는데요.
태평양 도서국들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가 한국 등 주변국에 손해만 가져올 거라고 여러 차례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IAEA는 시종일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다, 일본에게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IAEA와 태평양 도서국들이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연 화상회의.
태도국 측이 IAEA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한국 등에 어떤 이익이 있냐고 묻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일본의 행동으로 인해 피지나 한국, 아니면 어떤 태평양 도서국에든 이익이 있는지 찾을 수 있습니까? 그들에게 어떤 이익이라도 있습니까?"
IAEA 정당성 원칙에 따르면 이익이 손해보다 클 때만 방사성 물질을 내보내도록 돼있는데 한국 등은 손해만 있을 뿐, 이익이 없다는 겁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GSG-8(정당화 원칙)을 어긴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한국, 마셜제도, 피지는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 등 주변국의 손해에 대한 지적은 회의에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피지와 한국 또는 마셜제도와 같은 사회가 이 특정한 제안된 활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어떤 이익이 있습니까?"
하지만 IAEA는 한결같이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며 일본에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구스타보 카루소/IAEA 원자력안전이사] "일본에 물어보셔야 합니다. 이건 우리 역할이 아니에요."
답답한 태도국 측이 그럼 일본이 주변국의 이익과 손해를 검토했는지는 IAEA가 확인했냐고 묻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GSG-8(정당화 원칙)에 따른 정당화 평가가 그들의 영역에 속해야 한다는 걸 NRA(일본 원자력규제위)와 소통했습니까?"
IAEA는 일본이 제출한 자료를 찾아보라며 대답을 회피합니다.
[구스타보 카루소/IAEA 원자력안전이사] "일본에서 제공받은 서류를 보시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보다 두 달 전 열린 IAEA와 태도국들의 회의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로 주변국은 손해만 본다는 지적이 반복됐습니다.
[아르준 마키자니/태평양도서국포럼 과학자 패널] "특히 일본 이외의 나라가 받을 영향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 그들에게는 이익이 없고 비용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IAEA는 검증 과정에서 끝내 이 부분을 제외한 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 자료조사: 박경민, 이연수 / 영상출처: 태평양도서국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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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신재란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196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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