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상승`, 카카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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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초 이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약세를, 네이버는 지지부진한 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성장주 섹터 전반적인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기간 13% 이상 상승한 코스피 지수에는 못 미치지만 '대표 성장주'로 함께 묶이는 카카오에 비해선 선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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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초 이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약세를, 네이버는 지지부진한 상승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성장주 섹터 전반적인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19만3200원으로 연초 이후 7.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13% 이상 상승한 코스피 지수에는 못 미치지만 '대표 성장주'로 함께 묶이는 카카오에 비해선 선방한 수준이다.
카카오 주가는 4만9850원으로 같은 기간 5% 이상 내린 상태다. 1년 전 대비로는 30% 급락했다. '카카오 형제들'도 마찬가지다. 연초 이후 카카오뱅크(-4.14%)를 비롯해 카카오페이(-13.87%), 카카오게임즈(-34.62%)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려 앉았다.
지주사 격인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진단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광고 매출 회복과 커머스 사업부의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웹툰과 게임, 미디어 등 콘텐츠 사업부의 성장률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여전히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사업부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개발 비용도 단기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네이버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 거래액 증가,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광고 최성수기인 4분기 영업이익률 의미있는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2조4598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36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로 검색 점유율 회복과 챗GPT에 대한 우려 불식이 기대된다고도 강조했다. 데이터베이스(DB)가 블로그 등 사용자 생성 컨텐츠 중심인 만큼 지도나 맛집 리뷰 등 로컬성 정보는 구글이나 챗GPT가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번 더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23% 대폭락' 할 수 도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주의보가 나오는 등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통상 성장주 주가는 미래 현금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네카오 주가 역시 금리인상에 취약하다.
오는 25~26일(현지시각)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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