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만화 캐릭터 내세워 마약 판매…젊은 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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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20대를 상대로한 마약 판매 수법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유명 만화 제목을 조직이름으로 사용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조직원 별칭이 드래곤, 루피, 상디였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밀짚모자를 쓴 주인공 루피 캐릭터로 잘 알려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1990년대 TV에서도 방영돼 지금까지 20~30대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해당 만화 이름을 빌려 쓴 텔레그램 마약 판매 조직을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직 이름은 '원피스'로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이나 케타민, 대마 등 각종 마약을 백화점처럼 팔아온 혐의입니다.
이중 핵심 조직원들은 드래곤, 루피, 상디 등 만화 캐릭터 등입니다.
이들은 드랍퍼라고 불리는 배달책에 마약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수년간 마약 판매 홍보를 하며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판매 대상 대부분이 20~30대 젊은 구매자들인데 친근한 캐릭터를 내세워 꾸준히 친분을 쌓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마약에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맞춤형 영업 전략인 겁니다.
[채다은 / 변호사]
"10대부터 30~40대까지 친숙한 만화 캐릭터 이름을 붙여 구매자들에게 친숙함과 함께 신뢰를 주려고 하는건데요. 최근 젊은 층의 마약사범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추세입니다."
경찰은 태국 파타야에 거주하고 있던 총책으로 의심되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고 지난달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들 핵심 조직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조직원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차태윤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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