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선로 입지선정위 해체하고 재구성"

진광호 기자 2023. 7. 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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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노선안 결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은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선정위원회가) 일방적 편파적, 절차상 위반, 심지어 강압적 분위기로 오직 발전소 운영사인 동서발전의 의도대로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최종 결론에 지역주민 모두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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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위, 편파적, 절차상 위반, 강압적 분위기 등 동서발전 의도대로
주민들 "입지선정위 공정하다면 고압선로 우리 지역 지나도 기꺼이 수용"
동서발전, 최적 경과지 추천 심사숙고
주시 신니면 지용식(왼쪽 두번째)이장협의회장 등 주민들이 1일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충북 음성 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노선안 결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은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지선정위원회가) 일방적 편파적, 절차상 위반, 심지어 강압적 분위기로 오직 발전소 운영사인 동서발전의 의도대로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최종 결론에 지역주민 모두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문위원은 동서발전의 목적에 맞는 인사가, 사회단체위원은 충주시의 협조적인 시민단체의 일자리 나눠 먹기식으로 퇴색되는 등 동서발전의 숨은 의도가 있다"면서 "동서발전은 오는 12일 예정된 제9차 입지선정위 회의를 잠정 연기 또는 입지선정위를 해체하고 재구성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가 공정·보편·합리성을 갖춘 경과지 공안으로 제시되고 그 안이 투명하고 객관성이 보장되고 입지선정위에서 공정하게 논의되면 신니면 주민들은 그 안이 우리 지역이라도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입지선정위원회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2009년 구성됐으나, 2021년 위원 결격사유 등으로 일부 주민들이 탈퇴하면서 지난해 11월 음성 LNG발전소 착공 이후 재구성됐다. 지난달 20일 8차까지 회의를 진행면서 기존 1안 '어래산 구간'과 2안 '비산천 구간'에 이어 3안 '가섭산 구간'이 선정됐으나, 가섭산 구간을 두고 신니면과 주덕읍 조동·창동주민들의 반발하고 있다. (주)동서발전은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1122㎿급 LNG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1호기 건설을 우선 완료한 뒤 2호기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154㎸ 규모의 1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괴산군 방면 기존 선로를 통해 송전하지만, 2026년부터 가동할 345㎸ 2호기는 주덕읍 화곡리 신충주변전소로 송전할 계획이어서 송전탑 신설이 불가피하다.

고압 송전선로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주덕읍, 신니면, 대소원면 등 충주 3개면으로, 입지선정위는 3개안 후보경과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동서발전이 송전선로 건설 용이 지역을 선택하고자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과지 선정은 동서발전이 아닌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 사항"이라며 "입지선정위원회는 최적 경과지 추천에 대해 심사숙고해 진행중이며, 연기 등 결정사항은 운영규칙에 따라 투표를 통해 의결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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