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방일 출국…與 "국격 추락"

석지연 기자 2023. 7. 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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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모인 야당 의원들이 해양 방류 반대 여론전을 펼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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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10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해 모인 야당 의원들이 해양 방류 반대 여론전을 펼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 등 높은 수위로 야당의 방일을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박범계(대전 서구을)·안민석·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총 11인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이날 어민대표 4인,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소속 3인 등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 현지의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연대 투쟁을 강화하고 세계 언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겠다"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에는 국경이 없다. 특히 바다오염 문제는 좌시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핵오염수 해양 방류만으로도 대한민국 수산업은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하다"며 "일본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비상식적 억지와 논리적 모순이야 우리 국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같은 방식으로 국제기구 대표를 모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그로시 사무총장의 한숨이 국격에 금이 가는 소리로 들렸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해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제발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쏘아 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반대 시위만 요란하게 벌이며 오직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광우병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국내 정치용으로 만들어진 괴담은 결코 국경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류수는 태평양으로 흘러들어 우리나라에 도달하려면 4-5년 걸린다"면서 "먼저 영향을 받는 미국과 캐나다가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만 반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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