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사 먹기도 겁난다" 생수 가격 상승률 11년 만에 최고

김정규 기자 2023. 7.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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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생수 모습. 연합뉴스

 

제주삼다수, 아이시스 등 주요 생수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생수 물가 상승률은 1월 0.4%에서 2월 7.3%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3월 10.1%, 4월 10.2%로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5월 9.3%로 소폭 둔화했지만,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생수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이유는 주요 생수 제품 가격이 인상된 탓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시스 등 생수·음료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인상했다. 아이시스는 제주삼다수에 이어 생수 시장 점유율 2위 제품이다. 편의점 가격의 경우 3월부터 적용돼 500㎖ 제품은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15.8%, 2ℓ 제품은 1천700원에서 1천950원으로 14.7% 각각 인상됐다.

올해 2월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올렸다. 해태htb도 2월부터 강원평창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또 수입 생수들도 가격을 올렸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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