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반등 조짐에도 문 닫는 대전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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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업소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한파에 이어 전세사기 등에서 비롯된 낙인 효과로 공인중개사들이 개업보다는 휴업과 폐업을 택하면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고된 신규 개업 부동산 중개업소는 167곳인 반면 휴·폐업한 곳은 175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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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역전 현상 지속…국가산단·급매물 소진에도 "반짝 효과"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의 반등 조짐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업소가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부동산 한파에 이어 전세사기 등에서 비롯된 낙인 효과로 공인중개사들이 개업보다는 휴업과 폐업을 택하면서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신고된 신규 개업 부동산 중개업소는 167곳인 반면 휴·폐업한 곳은 175곳으로 집계됐다. 중개업소의 휴·폐업이 개업을 앞지른 기간은 이미 1년을 넘겼다. 중개업소의 개업보다 휴·폐업이 많아지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6월부터로,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 시기와 맞물린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30곳)가 휴·폐업(29곳)보다 많았으나, 바로 다음 달부터 폐업 중개업소가 38곳으로 급증하면서 개업(31곳)을 넘어섰다. 이후 같은 해 8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역 주택 거래량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지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04건으로, 전월(1353건)에 비해 18% 가량 감소했다. 이후에도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1월엔 696건까지 추락했다. 거래량 감소에 따라 공인중개사의 수익도 덩달아 감소하면서 적자를 감당치 못한 중개업소가 휴·폐업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중개업소의 침체는 최근 일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도 지속되고 있다.
올 1분기 지역 주택 거래량은 8631건으로, 지난해 1분기(6247건)보다 38% 가량 늘었다. 또한 정부의 규제 완화로 아파트값 낙폭이 크게 줄고 있으며, 미분양 물량도 지난 1월 3025가구에서 지난 5월 2011가구까지 꾸준히 털어내고 있다. 국가산단 호재와 급매물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업소의 형편은 녹록치 않다. 올 상반기 대규모 발생한 전세사기로 전세시장이 얼어붙었고 공인중개사에 대한 불신도 커져 중개업소의 유입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도 일시적인 반짝 효과일 뿐, 중·장기적인 회복세로 끌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결국 업계에선 불투명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중개업소의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원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지난해 거래량 감소와 전세 사기로 인해 공인중개사들이 임대료나 광고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손해를 많이 보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금리가 내리지 않고 지속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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