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33년 만에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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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의 대표적인 지하상가로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양분돼 있던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가 30여 년 만에 하나로 연결됐다.
대전시는 10일 중앙로지하상가에서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결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계를 통한 지하상가 활성화 방안연구(2017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역전지하상가'에서의 금전적 지출을 하는 이용객 수는 일일 9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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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업 기능 곁들여 유동인구 및 상가 매출 상승 기대
대전 지역의 대표적인 지하상가로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양분돼 있던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가 30여 년 만에 하나로 연결됐다.
대전시는 10일 중앙로지하상가에서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결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 국비 68억 원, 시비 124억 원 등 총 192억 원을 들인 해당 사업은 폭 11m, 길이 140m의 보행연결통로를 조성해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를 잇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역전지하상가는 1981년, 중앙로지하상가는 1·2단계로 나뉘어 1991년과 1994년에 걸쳐 문을 열었는데 이번 개통에 따라 두 지하상가는 33년 만에 하나의 연결성을 띠게 됐다.
두 지하상가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은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이 이뤄지는 만큼 보다 많은 유동인구가 뒤따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하상가 상인 조 모 씨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지하상가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었는데 그런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지하상가를 잇는 보행연결통로엔 단순 통행 기능 외에도 각종 문화·창업 시설도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시는 통로에 청년창업공간과 복합문화공간, 전시공간 등을 조성해 소규모 강연과 공연을 펼치고 지역 및 청년 작가의 작품도 전시할 방침이다.
지하상가가 문화시설로 진화하면서 보행자의 소비 진작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의 교통성 검토 결과를 보면 역전·중앙로 지하상가 통로를 오가는 보행자 수는 2019년 기준 평일 1만 900여 명, 공휴일엔 1만 5000여 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하상가 보행자 중 상가에서의 소비 지출은 높지 않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계를 통한 지하상가 활성화 방안연구(2017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역전지하상가'에서의 금전적 지출을 하는 이용객 수는 일일 900명 수준이다.
이에 당시 대세연은 휴식 및 편의시설과 주차 공간, 특별한 매력 요소 부족을 문제점으로 제기하면서 문화예술과 창업 활동 등 거점 공간 도입을 통한 유동 인구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지하상가에 문화 및 창업 요소를 곁들여 유동 인구 유입과 상주 시간 등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대전시와 대세연의 조사 및 분석 시점이 비교적 오래된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대전시 인구 감소 등을 고려 시, 이후 지하상가의 보행자 수와 상가에서의 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 높다.
지하상가 상인 이 모 씨는 "원자재 가격과 공공요금이 계속 오르니 그간 영업이 많이 힘들었다. 공실률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효과는 예측이 어렵지만, 새로운 공간이 조성되는 만큼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지역 상권과 상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대전시는 보행연결통로 공사 영향으로 발생한 인접 건축물 피해와 관련, 소송 결과에 따른 보상이나 시공사의 제3자배상보험 등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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