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돋보기]공연예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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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스트로스(1908-2009)는 인류학자로 프랑스 파리대학 민족학 연구소장을 지내고 인간의 사유와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구조주의를 개척하고 문화상대주의를 발전시킨 사람이다.
공연이란 장소 여하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관중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하는 연주, 연극 등 예술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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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스트로스(1908-2009)는 인류학자로 프랑스 파리대학 민족학 연구소장을 지내고 인간의 사유와 문화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구조주의를 개척하고 문화상대주의를 발전시킨 사람이다.
구조주의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에 영향을 미친 철학의 사상흐름의 하나로, 근본요소들 사이의 상호관계 위에 정신적,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가 성립하며 그 구조에서 특정 개인이나 문화의 의미가 생산된다는 관점이다. 그의 저서 슬픈 열대에서 문화는 나라마다 다르긴 해도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고 야만적인 문화는 없다 '서구의 눈으로 비서구를 보지 마라'고 단언한다.
서구는 원시족에게 식인문화는 야만적인 문화라고 말한다. 이 문화는 우리 민족의 고유 전통문화이며 엄격한 의식이라고 말하면서 핵으로 수많은 사람을 해하는 행위는 더욱 야만적이라고 말한다. 서구의 잘 지어진 공연장에서의 명기로 연주되는 공연은 나라의 경제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런 면에서 경제력이 예술의 우위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 11-12세기에 흥성한 남프랑스의 오크어 음유시인을 트루바두르라고 한다. 그 뒤에 영향을 받아 북프랑스에는 트루베르라는 음유시인이 생겼다. 최초의 트루바두르는 푸아티에 백작 기욤 다키텐(기욤 9세)이며, 최후의 트루바두르는 기욤 드 마쇼이다. 주로 세속가곡으로 궁정연애를 노래했다. 이들이 최초의 대중음악의 조상이다.
클래식의 조상도 거슬러 올라가보면 트루베르, 트루바두르 같은 조상임을 알 수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한다면 비싼 좌석표만으로도 대중음악이라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섬마을 바닷가에서 공연을 한다면 사정은 다르다.
오가면서 누구나 피아노 선율에 귀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장소에 따라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공연이 대중음악이 되는 것이다. 공연이란 장소 여하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에서든 관중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하는 연주, 연극 등 예술행위를 말한다. 공연의 3대 요소는 무대, 공연자 관객이다. 홀 또는 공연 전용을 목적으로 지어진 모든 건물류, 교회나 성당, 광장, 체육관, 운동장(스타디움), 길거리, 앞마당, 뒷마당 등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공연장이 된다.
대전대학교 공연예술콘텐츠학과 재학생들의 1학기 워크, 숍 중 뮤지컬 '영웅'이 공연되었다. 대학생들에게 애국심을 꺼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무대, 움직임, 음악 등으로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이 공연은 같은 문화를 가지고 살아온 공동체적 테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나의 끈으로 묶어주는 공연이었다. 특히 프란츠 에케르트가곡을 붙인 대한제국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전은 0시 축제를 앞두고 있다. 대전의 역사를 공연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축제에는 여러 형태의 공연, 다양한 분야의 공연자, 홀뿐만 아니라 대전시민들의 길, 공원 등이 무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공연은 대전시민의 축제라는 큰 끈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공연으로 연결될 것이다. 공연은 언어, 글 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예술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회적이고 가족적인, 의지, 지성이 균형을 이룬 전인적 인간의 삶을 지향한다.
0시 축제 또한 대전시민의식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공연의 장이 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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