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장마 온다”…잠 못 드는 밤

이혜주 2023. 7. 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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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수문을 개방했던 대청댐 수문이 오늘 거의 1년 만에 다시 개방됐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짧은 시간 안에 쏟아졌다는 뜻인데 내일부턴 더한 장맛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긴장감 속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 때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구청 직원이 곳곳을 다니며 모래 주머니함을 채웁니다.

이 골목에 준비된 모래주머니만 340개.

[이변선 / 관악구청 치수과 준설팀]
"(모래 주머니) 2단, 3단 쌓으면 30cm까지는 방어가 됩니다. 너무 워낙 기습 폭우로 떨어지니까 예보 단계부터 저희는 상시 대기를 하고."

지난해 악몽이 생생한 주민들은 일찌감치 '물막이판'도 설치했습니다.

[반지하 주민]
"일찍 했죠, 장마 오기 전에. 비 많이 올까봐. (모래 주머니도) 저기 지하에 갖다 놨어요."

[1층 주민]
"한 번에 많이 오니까 신경 쓰이지. 오다가 가다가 하면 그래도 빗물이 흐르잖아요. 계속, 그냥 계속 지금 준비하잖아요."

지난해 폭우로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 이 창고는 이번 장마 걱정에 차수판 위로 비닐까지 덧대어 대비하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센터에 마련된 양수기는 240개. 내일부터는 헤비급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대부분 빌려가고 현재 4분의 1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김향순 / 신사동주민센터 수방담당]
"7월 초 와서는 하루에 평균 5개 정도는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오다보니, 속수무책인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오늘 새벽 세종시엔 시간당 49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아파트 승강기가 침수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9건의 비 피해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30~60mm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올 걸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은 수도권, 충남권, 전북 북부 지역엔 많으면 120mm 이상의 비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배시열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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