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범죄 감소” 발표 이틀 만에…뉴욕 시내서 스쿠터 총기 난사

김민정 2023. 7. 10.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뉴욕 시내에서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총기 사건이 25% 감소했다'는 뉴욕 경찰의 발표가 무색하게 됐는데요.

뉴욕 시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쿠터를 몰고 뉴욕 시내를 활보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상가 앞을 지나거나 건널목을 건너던 무고한 시민들이 총격을 당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10km 거리를 이동하며 총격을 벌여 80대 남성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총격범은 25살 남성으로 자세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조셉 케니/뉴욕 경찰 형사국 부국장 : "영상을 보면 그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누군가를 따라간 것이 아니고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격범은 번호판이 없는 불법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쓰지 않은 탄창과 탄환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체포가 더 늦어졌다면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셉 케니/뉴욕 경찰 형사국 부국장 : "9mm 반자동 권총을 회수했습니다. 확장 탄창과 추가 9mm 탄환도 함께 회수했습니다."]

이번 사건 이틀 전 뉴욕시 경찰 당국은 올해 상반기 총격 사건이 지난해보다 25% 감소했으며, 피해자도 200명이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드워드 카반/뉴욕 경찰 국장 대행/현지 시간 6일 :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수백 명의 실제 사람들입니다. 수백의 가정이 총기 폭력에 따른 치명적인 피해를 면했습니다."]

하지만 스쿠터를 이용한, 이례적인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뉴욕 경찰의 발표는 무색한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에선 뉴욕뿐 아니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화면제공:ABC 뉴스·트위터 NYPD 뉴스·트위터 Edward A. Caban/자료조사:조영은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