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살해’ 친모도 피의자로…사망 34명으로 늘어
[앵커]
태어났지만 세상에 기록을 남기지 못한 그림자 아이들, 수사 속보입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친부와 외할머니가 숨지게 한 사건에서 친모는 아이를 사산한 줄 알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친모도 공모한 정황이 포착돼 살인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가 있는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야산에 묻은 혐의로 구속된 친부와 외할머니.
두 사람은 친모에겐 살해 사실을 숨겼다고 진술했고, 친모 역시 사산한 줄 알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OO/친부/음성변조 : "(왜 아이 엄마 몰래 범행 저지르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손OO/외할머니/음성변조: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네."]
하지만 경찰은 임신 34주째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이 통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조사한 결과, 출산 전 범행 논의 과정에 친모도 공모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친모도 살인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고 내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 전수조사 기간이 종료되면서 경찰로 넘어오는 수사 의뢰는 일단락된 상황.
경찰은 모두 1,069건의 수사 의뢰가 접수돼 이 중 939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중인 사건 대부분은 부모가 베이비박스에 인계했다고 진술한 경우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실제로 베이비박스에 맡긴 게 맞는지, 일일이 소재를 추적 중인데, 아이의 안전이 확인되면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서 무죄가 난 경우는 친모가 베이비박스 관리자와 상담했는지 여부를 따졌지만, 검찰에서는 상담하지 않아도 불기소나 기소유예한 사건들이 있어 아이가 안전할 경우에는 수사하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전수 조사 대상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영아는 3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6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생사 파악이 안 된 782명의 행방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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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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